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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와 playing church (201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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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소꿉놀이를 한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아빠 너는 엄마, 누구는 아기, 또 누구는 의사 . 그리고 인형과 주사기와 부엌 용기들과 여러가지 소품들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너무나 재미 있던 나머지 끼니도 거르고 해가 저무는 것 조차 잊은 적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부르셔서 각자 집으로 돌아갈 때면 소꿉놀이의 판을 깨는 것이 너무나 아쉬워서 내일 또 만날 것을 굳게 약속하며 헤어지곤 했습니다.물론 놀이 중에 의견이 맞지 않아서 삐치기도 하고 놀이친구를 이리저리 바꾸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에게 소꿉놀이는 참으로 재미있고 또 엄청(?) 중요한 일과 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놀이자체일 뿐 그 모든 관계성과 진행상황은 다 임시적인 허구일 뿐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Stop playing church”(교회놀이를 멈추라) 라는 말이 우리의 귓전을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의 구성원이나 규모를 막론하고 이 시대의 거의 모든 교회라는 집단이 마치 소꿉놀이를 하듯 교회놀이를 하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예배 모임, 찬양, 헌금, 교제, 기도, 성경공부, 전도, 선교 등등 교회가 해야하는 여러가지 행사들이 이루어집니다. 교회 구성원들이 만나면 반갑고 기쁘고 재미도 있습니다. 서로 돕고 사랑하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교회당 건물을 짓고 사회봉사도 하는 헌신적인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다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리저리 이합집산을 하는 실상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교회놀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미 보편적인 현상처럼 되어 마치 그것이 정상인듯 여겨지는 시대상황에서 성경적 교회의 정체성은 실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리조나 지구촌 침례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만이라도 교회를 향한 성령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하나님 안의 가족” 이며 주님의 나라까지 이어지는 필연적인 관계로서 주님의 피로 사신바 된(행 20:28) 영원한 운명공동체 입니다. 

 

교회가 성경적인 정체성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다면 교회놀이는 그런대로 계속될 것이기에 마음이 다급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the household of God)이라. (엡 2:`9)

 

* 성경적인 교회를 생각하며 지난 주일에 이곳 교회의 주보에 쓴 칼럼입니다.

  아리조나 지구촌 침례교회와 저 자신을 향한 신앙적 도전입니다.

  또한 창립17주년을 맞은 21세기 침례교회를 향한 사랑의 고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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