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삼킨 불신" 민수기 14:1-10 2023년 4월 15일 (토) > 큐티 나누기

*토요 아침 기도회에 나누기 위해서 본문 말씀 중심으로 준비한 설교 내용.

하나님의 구원역사로 애굽을 떠나게 된 이스라엘은 곧바로 약속된 가나안 땅으로 행하지 않고, 시내산지역에서 약 일년간 머뭅니다. 시내산 지역에서 일년 동안 머무는 동안 이스라엘의 역사중 가장 중요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십계명과 온갖 율법을 받고 이 율법을 지키겠다는 조건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이제 것 한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던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시로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거하실 성막과 그 안에 필요한 모든 가구와 도구들을 만듭니다. (에덴 동산 이후,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사람들 가운데 거하시는 역사는 이 때 처음 있었던 일이요, 이스라엘 백성들만 누리는 축복이었습니다) 제사제도에 대한 지침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들로 세우고  (죄를 짓게 되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 받고 다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또한 전쟁에 참여할 수 있을 20세 이상의 남성을 계수했던 인구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지파의 캠프의 위치와 행진 순서를 정해줍니다.  성막을 관리하고 움직이는데 레위인들의 역할을 분담합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나와서 즉 제 2년 1월 15일 첫 유월절을 지킵니다.  그리고 나서 약 한 달후, 제 2년 2월 20일, 약속된 땅을 향해 떠나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들이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렀을 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한대로 각 이스라엘 지파의 우두머리를 가나안 땅을 정탐하도록 보냅니다 (민 13:1). (정탐군들은 각 지파의 우두머리였으므로, 이들은 분명 지혜롭고, 유능하고, 용감하고, 존경받는 자들이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그 땅이 좋은지 나쁜지,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 등등, 가나안 땅의 전반적인 것을 정탐을 하였고, 정탐을 마친 모든 우두머리들이 “가나안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라고 보고하였습니다 (13:27)

그러나 12명의 정탐군 중 10명의 정탐군들은 덧 붙여서 이렇게 보고합니다 "우리는 도저히 그 백성에게로 쳐올라가지 못합니다. 그 백성은 우리보다 더 강합니다."  32 "우리가 탐지하려고 두루 다녀 본 그 땅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삼키는 땅이다. 또한 우리가 그 땅에서 본 백성은, 키가 장대 같은 사람들이다. 33  거기에서 우리는 또 네피림 자손을 보았다. 아낙 자손은 네피림의 한 분파다. 우리는 스스로가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13:31-33

사실 하나님께서 이들을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보내신 것은, 가나안 땅에 쳐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를 알아보라고 보내신 것이 아니라, 가나안땅을 정복하기 위한 한 과정으로 보내신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할 때는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는 가나안 땅이라고 분명히 약속하시면서 정탐군을 보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10명의 정탐군들의 보고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에 대한 언급도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습니다.  자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 처럼 믿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자들의 보고였습니다.  이 10명의 정탐군들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보지 못하고 환경과 사람들만을 본 것입니다.  (우리 자신들도 평소에는 믿음의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다가, 막상 어려운 환경에 닥치면, 마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하나님을 불신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각 지파의 가장 유능하고 똑똑한 정탐군들 10명의 보고를 들은 백성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14:1-3)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2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들은 밤새도록 기도하는 대신에 밤새도록 통곡하였고 밤새도록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14:4  “그들은 또 서로 말하였다.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보다는, 서로 의논만 했다는 말 아닙니까?  바벨탑을 쌓던 인간들이 하나님에게 말하지 않고 서로에게 말하고 하나님께 도전하는 바벨탑을 쌓았던 것처럼 (창 11:3-4) 인간이 서로 죄악의 머리를 가지고 의논해 봐야 하나님을 대적하는 결과 밖에는 안나옵니다. 결국 결론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옛날 노예 생활로 돌아가자는 말 아닙니까?

사실,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저들의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가나안 땅을 준다고 약속하셨고 선포하셨습니다.  저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조상인 아브라함 때부터 지속적으로 약속된 땅을 말씀하셨고, 또 저들이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을 통해서 출애굽한 것이나, 저들이 십계명을 받고 서약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나,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거하기 위해서 성막과 제사장과 제사제도를 만드시고 (에덴 동산 이후 처음, 하나님이 함께 거하시는 특권을 가진 유일한 백성,  그리고 이 가나안 정복은 에덴동산을 회복하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그러므로 이들이 가나안 정복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불신의 표시요 반역이다. 그러므로, 할만하면 가나안 정복을 시도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불신의 표시이다.) 또 12지파별로 조직하시고 또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을 명령하신 이 모든 것들이 가나안 정복을 전제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들을 저들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스스로 내린 결론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였습니다.

5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이런 백성들 앞에서 모세가 할 말이 무엇이 있었겠습니까? 기가 막힐 뿐이고, 기도 밖에는 할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6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7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10명의 정탐군들의 보고에는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데, 지금 여호수와 갈렙은 계속 하나님을 언급합니다.  문제는 적군이 얼마나 약하냐 강함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시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거역하지 않고 순종하는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는가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도 교회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지만, 진정 문제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과연, 하나님께서 나를 기뻐하시는가, 내가 하나님을 거역하지 않고 순종하는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가가 문제란 것을 인정해야할 줄 압니다. (지금 여호수아와 갈렙이, 하나님 중심으로 당면한 문제를 생각하자라고 외치는데, 이 말씀에 틀린 말이 무엇입니까? 그런데 백성들의 반응이 무엇입니까?)

10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백성들이 완전히 이성을 잃었습니다. 완전히 미쳤습니다. ) 

한 두 사람이 그런 것이 아니고 대부분이 그랬던 것도 아니라, 예외 없이 모든 회중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치 않고 하나님을 멸시한 것입니다:

온 회중이 소리 높여 아우성쳤다.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다.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온 회중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차라리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니면 차라리 우리가 이 광야에서라도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14:1-2)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그토록 경험했다면 적어도 소수는 다른 생각을 해야할텐데, 예외 없이 모두 다 하나님을 반역했다는 것입니다.  이 것이 출애굽하던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문제일까요? 이 것은 장소와 시대를 초월해서 인간들의 보편적인 인본주의적이요 자기 중심적인 성향을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이 문제는 우리들의 문제요 바로 내 자신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올 때에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란 저들의 외침을 생각할 때에 떠 오르는 구절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란 약속을 믿고 자신의 본토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났던 믿음의 사람, 사명자 아브라함의 모습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이 주신 영감으로 창세기를 기록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기록한 것이 아닙니까? 아브라함의 부르심을 이야기 한 것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비젼을 이스라엘을 통하여 이루게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록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아브라함의 후손들인 이스라엘이 아브라함의 비젼을 깨닫지 못하고, 비젼이고 뭐고 평범하게 살겠다는 세상사람들 처럼 편하게 살겠다는 선택 아닙니까?  저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능히 가나안을 정복하실 수 있다고 말했던 것처럼, 주님께서 분명 우리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며 부탁하신 것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그냥 이 세상에서 잘먹고 잘 살다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생활인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최고의 사명을 우리 인생의 목적으로 삼고 전념하는 하는 사명자로 살 것인가의 질문입니다.  우리가 한 사람이라도 전도하고 알면 가르치고, 모르면 배우는 그런 제자가 되고 제자삼는 사역에 헌신하는 사명자로의 삶을 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