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하는 백성, 속죄하는 제사장" 민수기 16:36-50 2023년 4월 22일 (토) > 큐티 나누기

*오늘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아침 기도모임에서 나눈 설교

민수기 10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 시내산 지역에서 1년 정도 머문 후에 드디어 약속된 땅으로 떠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후 계속 각 장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 죽거나 심판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11장 고기를 먹고 싶다고 울며 불평했다가  백성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사 죽음 (v.33)
12장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에게 도전했다가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렸다가 난 사건
13-14장 하나님께서 믿음 없는 10명의 정탐꾼의 말을 믿고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한 이스라엘을 전멸하시고자 하였으나 모세의 증보 기도를 통해 저들을 벌하지 않으심. 그러나, 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이십 세 이상인 자 중에 아무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고, 열 명의 정탐꾼들은 심판을 받고 죽음을 당함 (20-38절).
15장 하나님의 지시로 이스라엘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자를 돌로 처형

오늘 본문 16장도 모세와 아론에 대한 반발하던 중간 지도자들중 고라의 집안과, 다단과 아비람은 그들의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땅이 갈라진 틈으로 빠져 죽게되고, 이들과 합류했던 250명의 지도자도 하나님이 내린 불에 타 죽음.  그 다음 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라며 불평하매, 하나님께서 만 사천칠백 명을  염병으로 죽게 하심 (41-50절).

불평하다가 심판 받고 죽게되는 것을 경험했으면서도 계속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도 특별하지만, 이들은 계속 벌하시며 죽이시는 하나님도 너무 하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자주 노하시고 또 사람들을 죽게까지 하시니까, 신약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지만 구약의 하나님은 분노의 하나님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지로 마르키온이란 (85-160)자는 구약의 하나님은 폭력과 보복의 신이고 신약의 예수님은 사랑과 정의의 신이라고 규정하여 구약의 하나님이 신약보다 열등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결국 마르키온은 구약을 부정하고 누가복음과 바울 서신만을 정경으로 인정하였고 결국 이단으로 정죄되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증오와 분노의 하나님이실까?  내 경우 이제껏 몇백 편의 설교나 성경을 가르치면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했지만, 하나님의 진노,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는 한번도 이야기 한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설교자들이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대해서는 거의 설교를 안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하나님은 사랑이신 것을 아는데, 그렇다면,  사랑의 하나님은 증오해서는 안되는 분일까요?

한번 물어 보겠습니다. 거짓말을 가장 싫어하고 증오하시는 분, 간음을 가장 싫어하시는 분, 훔치는 것을 가장 싫어하시는 분이 누굴까요?  불평하는 자를, 지도자들에 대해서 모함하는 자를 가장 싫어하는 분이 누굴까요? 안식일을 안지키는 자를 가장 증오하는 분이 누굴까요?  하나님이십니다.  올바른 것을 의로운 것을 너무나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모든 불의를 그만큼 증오하시는 분입니다. 관계. 사랑의 하나님은 관계성을 가장 중요시 여기시는 분이시요, 이런 죄들은 다 하나님과의 관계성이나 이웃과의 관계성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설교를 준비하는데 Paul Washer란 목사님의 설교를 많이 참고하고 인용했는데, 그 분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흑인을 특별히 사랑하는 자들은, 흑인에 대한 노예제도 가장 증오한다. 어린이를 특별히 사랑하는 자들은 낙태를 가장 증오한다.  같은 논리로, 교회를 제일 사랑하는 자들이 교회 내의 관계를 무터뜨리는 험담이나 불평을 가장 증오할 것입니다. 우리가 의로움을 중요시 여기고 사랑하는 만큼, 불의를 미워하고 증오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한 것을 사랑하는 만큼 악한 것을 미워합니다.  하나님은 누구보다도 가장 의롭기 때문에, 가장 불의를 미워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누구보다 선하시기 때문에 악한 것을 가장 미워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가장 공의로운 분이기 때문에 사악한 자들을 누구보다 증오하시는 분이십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불의에 대해서 분노하시지 않는다면, 사학한 자들에 대해서 분노하시지 않는다면, 악한 자들에 대해 증오하시지 않는다면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시편 5:5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며 5 오만한 자들이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6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구약 성경에서만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와, 죄인들에 대한 증오를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로마서에 보니까,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원수였었다고 로마서는 분명히 말합니다. 엡 2: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었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난다”(롬 1:18)고 말씀합니다. 엡 5:6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나니”  분명 죄에 대해 진노하시는 구약에서의 하나님과 신약에서의 하나님의 모습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구약성경보다 신약성경에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언급이 훨씬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지옥과 심판에 대해서 가장 많이 말씀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께서 완전하게 의로운 분이시요 사랑이시기에 지옥과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실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주님 앞에서 의롭지 못한 자들이요 죄인들이기 떄문에, 저주와 증오와 심판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던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원수요, 진노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제 본문 말씀을 보면, (v. 45- 48)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하시매 그 두 사람이 엎드리니라 46  이에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을 그것에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으므로 염병이 시작되었음이니라 47  아론이 모세의 명령을 따라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48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 

제가 참고한 주석에의하면, 향은 기도를 상징하기도 하고, 인간을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진 예수님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죽은 자와 산자 사이에 섰다는 것은, 아론이 살아계신 영원한 하나님과 저주 아래 있는 영혼들 사이의 중보역할을 하였다는 뜻입니다. (He stood between the eternal Judge and the souls under condemnation.) 비록 그 백성들이 아론을 조롱하고 원망했음에도,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한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제물로 드린 짐승의 피를 통해서 죄사함을 받게 하셨던 하나님께서 “피는 너희 자신의 죄를 속하는 제물로 삼아 제단에 바치라고, 너희에게 준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레 17:11)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죄의 용서함 받기 위해 드린 제물이 실상은 이스라엘이 바치기 전에,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신약시대에도, 우리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기 보다는, 하나님꼐서 우리에게 주신 분이 우리의 죄를 위한 제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요 3:16) 그리고,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요 3:17)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갈 3:13)  하나님의 율법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좋은 것이지만, 거룩한 이 율법은 우리 모두를 죄인으로 정죄하고 이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대상이 되게합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저주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가 받아야 할 율법의 저주를 대신 받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받아야 할 저주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지 않고 순종치 않는 자들은 아직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다고 말씀합니다: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요 3:36)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은 저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율법의 저주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이 구원의 복음을 증거하므로, 모세나 아론처럼 중보역할을 감당하여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있는 자들을 구원하는 사역에 모두 함께 동참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