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07년 9월) > 전도와 선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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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며 사랑하는 이우하목사님! 그리고 21세기침례교회성도님들께!

주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저희 가족은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지난 여름 한국방문을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원래 계획은 큰 딸 예지를 데리고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예지가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맡아줄 수 있는 분을 소개받게 된데에다 아버님이 입원하시는 일 등으로 예지만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한국에 도착한 후 저의 아버님께서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의사선생님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은혜로 회복 후 퇴원하시게 되었고 어찌된 일인지 이전에 쇼크를 경험한 후 듣는 것을 힘들어하셨는데 퇴원하신 후 오히려 잘 듣게 되셨습니다. 저희들은 최선을 다해서 다시 복음을 전하고 구원의 확신에 대해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이전에 두 번에 걸쳐서 주님을 영접한 적이 있지만 유교적인 배경이 워낙 강해서 자신은 조상에게 죄송한 행동을 할 수 없다고 하시면서 교회를 나가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의 입으로 “예수를 모르고 죽은 조상들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하셨고 그리고 복음을 약 2시간동안 열심히 들으시고 진실히 영접하는 시간을 갖고 교회도 나가셨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수수아 지역의 맛사이부족 목회자 훈련이 이 달 25일부터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 훈련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이 현재 훈련생 외에 약 20여명 더 대기 중에 있습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배움에 목말라하던 이 지역교회의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이 열심으로 말씀을 배우면서 계속적으로 성장하게 됨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들이 이 훈련을 통하여 분명하고도 체계적으로 성경을 배우게 되고 그 배운 바를 자신들의 교회에 잘 적용하여서 지역 교회가 말씀 위에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함께 동역하며 수고하는 피터목사와 제임스목사, 침례교교수들에 대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달 투루카나 사역을 위한 기도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우물파는 일로 몇 차례 미팅을 가졌는데 이번에 다시 지질학자와 함께 나꼬리옹오라에서 우물 파기에 적합한 장소를 탐사하게 됩니다. 지난 번에 지질조사 결과에 따라 우물을 팠던 일이 수질이 나빠서 실패했기에 주변에서 또 다른 수맥을 찾아보기 위함입니다. 또 지난 번에 건축했던 교회 건물에 연이어 목회자 숙소와 창고를 짓는 일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이 일 외에 개척한지 10개월 되는 교회를 위한 예배당을 세우고 우물을 파는 일을 위한 탐사를 하고자 합니다.

신변과 차량의 안전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비가 오거나 어두워진 후에 운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때마다 구덩이가 많은 험한 도로 때문에 차량 여기 저기가 많이 파손되게 됩니다.

이 곳에서 저같이 형편없이 부족한 사람을 쓰시는 주님의 손길에 놀라울 뿐입니다. 복음이 잘 미치지 않은 이 곳에 주님께서 좋은 동역자를 예비해 놓으셨고, 또한 영혼들을 얼마나 준비해 두셨는지 추수밭 같다는 마음이 듭니다. 부족한 제 자신을 바라보기보다 그저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걸음을 내딛었더니 주님께서 스스로 저들을 위해서 일하시는 것을 보며 겸손하고자 하는 마음 뿐입니다.

지난 번 투루카나에서 예배당을 건축하는 중에 5시간 걸어서 구경하러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는 이 곳에서 가장 부자로 부인이 10명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건축에 여념이 없던 저는 건승으로 듣고 있다가 자녀가 120명이라는 말을 듣고서는 하던 일을 멈추고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부자와 나사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복음을 전하였는데 감사하게도 그가 (사진에서 가장 하단)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저는 120명을 마음에 품고 복음을 전하였는데 이제 그의 모든 가족이 구원을 받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충만하기를 기도하며…

케냐에서
윤승주 드림